해외선물 허와 실(칼럼)

해외선물 모의투자 필요한가?

피터와쉼터 2024. 4. 12. 18:56

결론부터 이야기하면, 아니올시다!!  

 

관중이 꽉 들어찬 야구 경기장에 가보자. 대형급 신입선수가 처음부터 역대급 실적을 내는 경우를 보았는가? 어느 신인 스타플레이어의 프로 데뷔 인터뷰를 들어보면, 본인 실력의 50%도 발휘하지 못했다고 한다. 이유는 다름아닌 [심리]다. 심리가 경기력에 끼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다. 한마디로 쪼는 것이다. 그의 몸은 심리에 지배당해 버린 바람에 제대로 방망이조차 휘두르지 못한 것이다. 그도 연습경기엔 펄펄 날았다. 

 

모의투자가 딱 그렇다. 여기엔 그렇게 중요한 심리가 빠져있다. 초당 수만원~수십만원이 움직이는 호가창을 사람들은 사이버머니처럼 본다.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의투자로 인해 아주 나쁜 습관을 가지게 되는데, [심리]가 빠진채로 게임처럼 접근하는 것이다. 아무리 좋은 기법을 가졌어도 [모의투자]를 실전투자처럼 연습하지 않은 자에겐 희망이 없다. 대부분 그런 사람들이 실전에 가면 호가창의 가격움직임에만 함몰되어 기법이고 나발이고 할 것 없이 야수로 돌변한다. 모의투자는 그야말로 호가창에서 주문을 넣는 방법과 손절/익절 등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서만 연습해야 한다. (1~2시간이면 된다) 

 "연습을 실전처럼. 실전을 연습처럼" <--반대로 하지 말자!!

 

바로 실전에 갈 수 없으니, 어떻게 해야할까? 

첫째, 기법을 공부하고 연마해야 한다. 그저 공부하는 수준이 아닌 기법에 따라 기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들어야 한다. (시키는데로 하면 된다. 참 쉬워 보이지만, 다들 잘 안 된다) 난 이를 굳은살로 표현한다.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서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. 연습을 부단히 하다보면 몸이 알고 그대로 반응한다. 

둘째, 눈으로 매매한다. 특정 진입가격이 설정되었다면 메모장에 써 두고 실제 차트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스스로 평가한다. 본 단계에서 누적수익이 나지 않으면, 실전 가도 소용없다. (여전히 심리가 작동되지 않는 단계이기에) 1주일/1개월 단위로 누적수익이 나는지 체크해 보고, 마침내 누적수익이 난다면 리스크가 적은 마이크로부터 실매매로 도전한다. 미니의 10분의 1로 상대적으로 위험이 크지 않고, 몸이 절지 않는다. (초보시절 난 마이크로에도 절었다.ㅠㅠ) 설사 실수를 해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며, 실전이기에 실수에 대한 큰 교훈을 얻는다. (죽어다 깨어나도 모의투자에서는 얻지 못함) 이후 조금씩 계약수량을 증가시키면서 내 선물그릇을 키워가야 한다. 모의투자는 증권사가 만들어 둔 일종의 [미끼]로써, 처음부터 우리 개미들에게 마약을 먹이는 셈이라 보면 된다. 나쁜 넘들!